[김민호 기자]국회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하고자 했지만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지연되다 간신히 정족수(150석 이상)를 넘겨 통과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표결에 들어갔지만 재적 299명 중 146명 만이 이날 본회의에 재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퇴장한 상태였다. 이후 1명이 더 입장해 147명이 됐고 정세균 국회의장은 "잠시 더 기다려보고 그래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24일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참석하면서 간신히 추경은 본회의에서 여야 표결로 처리됐다.

비록 자유한국당의 반대 의사 표명으로 표결이 지연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의 참석률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국회는 민주당(120석)과 국민의당(40석)만 합쳐도 재적 과반을 넘는 의석 분포다. 여기에 바른정당(20석)도 투표에 참여키로 했고 정의당(6석)도 합류한 상태다. 그럼에도 정족수가 미달됐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참석률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본회의에 참석한 한 국민의당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100명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다른 야당들이야 그렇다 해도 추경 통과를 간절히 원했던 여당 참석률이 저조한 탓에 정족수 채우는 게 지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국민의당은 지방에 가는 등 몇명 의원 빼고 30명 정도가 참여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은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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