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내연녀와 동거 중임을 고백한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56)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가사12단독(2조정) 이은정 판사가 맡았으며, 아직 첫 조정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조정은 이혼만 신청됐으며, 재산분할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말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고백하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반면 노 관장은 그동안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할 뜻이 없는 것으로 매체 등을 통해 알려져 있다. 노 관장이 이혼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조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조정이 결렬될 경우에는 이혼 소송으로 진행된다.

 최 회장은 당시 편지에서 "성격 차이 때문에,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저와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 등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과 부부와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다"며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3년에도 이혼을 청구하는 소장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결혼 초부터 갈등을 겪어왔으며 당시 소장에서 노 관장에게 결혼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권양희)는 지난 20일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8)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 및 재산분할 등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선고했다. 이와 함께 친권 및 양육권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고,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재산 중 86억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