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이언주 의원이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당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직후 눈물을 흘린 것을 놓고 1일 해석이 분분하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1일 제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당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난 4월 대통령선거 도중 눈물을 흘린 이후 두번째 눈물이다.

이후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눈물의 의미'라는 글을 통해 당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풍경이 바람을 만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 국민의당에 있었던 힘든 일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내기 위한 부딪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에게 충격과 실망, 좌절과 부끄러움으로 다가왔던 그 사건이 오늘로써 마침내 일단락되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동안 힘들었을 안철수 후보님, 이용주 의원님, 그리고 선배동료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함께 흘렸을 눈물을 제가 보이고 말았다”면서 “숱한 비난과 의혹을 견뎌내며, 우리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자책하기를 반복했다…이제는 떨쳐내고 다시 일어날 때”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4월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며 “국회의원이 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생결단하고 싸우면서 몇달을 허비하는 걸 보니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며 “난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의원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ala****는 "서민들 가슴에 피멍 들게 해놓고 울면서 사죄는 못 할망정 자기 정치 생명 때문에 울고 있다. 이런 여자가 정치인이란 게 우울하다"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phs0****도 "일단락 같은 소리. 웃긴다. 자기들끼리 털고 나면 끝인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의 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hyan**** 역시 "국민의당의 말을 믿는 사람도 없고, 이언주 의원의 눈물을 믿는 사람도 없다"며 이 의원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반면, 이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댓글도 잇따랐다.

sora****는 "이 의원은 유난히 눈물이 많다. 그만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란 거겠죠. 이제는 울지 말라. 당당하게 당을 개혁하는 선봉자로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rmcn****는 "이언주 의원 참 소신 있는 분. 저 눈물 속에 얼마나 가슴속 이야기가 많겠는가. 힘내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을 살려달라"고 응원했다.

yuin**** 역시 "국민의 당에 대한 애정이 크기에 운 것 안다.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 해달라. 이언주 의원 힘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치인의 눈물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눈물도 진심이 있어야 국민에게 통하지, 자칫 하다간 '악어의 눈물'이라는 소리를 듣기 쉽다."는 jaky**** 네티즌은 "이언주 의원의 눈물이 국민을 위한 것이냐 아니냐 정확히 판정할 수는 없지만 눈물을 흘리는 자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증거를 조작한 국민의당의 처절한 반성이자 면죄부를 받은 날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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