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박정희 비밀계좌, 정유라에 승계 끝났다. 지금 이순간도 최순실만 감옥에 있을 뿐이지 은닉 재산과 조력자들은 활발하게 작동 중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정희 비밀계좌와 최순실 은닉 재산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안 의원은 “이 자리에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을 향해 피를 토하는 심정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왔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민석 의원은 “최씨 일가 재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산으로 본다. 이 재산을 최태민 목사가 관리했고, 이를 최순실에게 줬다”면서 “저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게 승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라만 온전하면 된다’는 내부자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것. 때문에 검찰과 국세청의 수사 의지에 대한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안 의원은 “최순실 재산은 전문가와 독일 교포 모임이 있다. 거기서 추적해왔다. 최순실 명의로 돼 있는 재산은 없다. 단지 조력자들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회사들이 90년대부터 페이퍼컴퍼니로 만들어졌다가 없어지는 게 500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크프루트 은행원 출신 교포가 이런 제보를 주셨다. 1976년 스위스에 외환은행 사무소가 개설됐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런 무역 거래가 없는 스위스에 왜 만들었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 당시 프레이저 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희 통치자금이 취리히에 있다고 했다. 프랑크프루트와 취리히가 4시간 거리다. 당시 외환은행 지점장이 홍세표라고 박근혜 사촌이다. 그때 코리아게이트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그 시점이 맞물린다. 이런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제보를 받고 하나은행 노조를 통해 서류를 추적했다. 그게 사실이더라. 놀라웠다. 지금 이 순간도 최순실만 감옥에 있을 뿐이지, 은닉 재산과 조력자들은 활발하게 작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부자 중 이런 말은 한다. 정유라만 온전하면 된다고 했다. 그 말이 의미심장하더라. 최씨일가 재산은 박정희 재산으로 본다. 이 재산을 최태민이 관리했고 이를 최순실에 줬고 저는 정유라에 승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았다. 국회 역학관계로 보면 통과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130명이 서명했다. 자유한국당 107명 중 단 한 명, 김성태 의원만 서명했다. 바른정당은 한 명도 안 했다”면서 “결국 국민의 힘으로 통과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현재 최씨 일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네덜란드 페이퍼컴퍼니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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