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일가족 4명 등이 탄 승용차가 왕복 2차로 도로에서 고속버스와 정면으로 부딪쳐 1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일 오전 11시56분께 전남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한 도로에서 정모(38·여)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와 고속버스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정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배모(40)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정씨의 6살 쌍둥이 딸과 4살 막내 딸 등 4명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인 정모씨가 딸 아이 셋을 태우고 역주행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던 것.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전후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 캠핑을 다녀온 뒤 차 안에서 동요 '아기염소'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시골풍경이 사고 직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승용차는 잠시 후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19초 동안이나 역주행을 한 것이다. 그러다 곡선 구간에서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한 고속버스와 정면충돌해 운전자 임씨는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를 수사 중인 목포경찰서는 정씨가 6살 쌍둥이와 4살 막내까지 딸 셋을 태우고 왜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로를 달렸는지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써 정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경찰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당 남성이 사고로 인한 장 파열 등으로 수술을 받고 있어 진술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조수석 남성이 회복되는 대로 진술을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속버스 운전자와 승객 1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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