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에 6명은 여객선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내일신문은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5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세월호 사과에 대해 62.7%가 '충분하지 않다', 31.1%는 '충분하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사과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은 20~40대에서 73.2%~81.9%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절반(50.5%)도 불충분하다고 답한 반면 60대에서는 60.5%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 국민 10명 중 6명, 대통령 사과 불충분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84.6%로 '책임이 없다'는 응답(12.1%)의 6배에 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8.8%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난 달(61.8%)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내일신문이 정례조사를 실시한 이래 취임 이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지난달 33%에서 14.4%포인트 상승한 47.4%로 나타났다.

내각 개편을 할 경우 내각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42.2%,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부처 장관만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은 38.1%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선 사고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선택이라는 의견이 71.2%로 많았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은 지난달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3.3%로 나타났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2.5%에서 22.4%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5.2%포인트 상승한 39.5%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응답률은 2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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