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50대 여성 폭행 시비에 휘말린 국민의당 김광수 국회의원(전주갑)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을 폭력과 상해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이달 중순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일정을 조율해 혐의에 대해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오전 2시4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A(51·여)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전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을 가리켜 ‘남편’이라고 진술한 사실이 한 매체의 보도로 밝혀졌다. A씨가 단순한 ‘선거운동원’이라는 김 의원의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A씨의 부상 정도가 심각해 가해자로 유력한 김 의원을 현장에서 수갑을 채워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사실 등도 새롭게 드러났다.

경찰이 5일 오전 8시쯤 후속 조사를 위해 A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을 때 김 의원과 A씨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두 사람은 한동안 문을 열어 주지 않고 버티다,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뒤늦게 사건을 덮기로 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실제 김 의원은 이날 깊은 상처를 입고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고 A씨는 경찰의 재조사에서 눈과 얼굴에 피멍이 들었는데도 “내가 주사(酒邪)가 있어 술에 취해 실랑이를 벌이다 다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미국으로 출국한 김 의원과는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자,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해명을 했음에도 추측성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그날 밤 12시쯤 선거운동을 돕던 A씨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받고 집에 찾아가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당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김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사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폭력 행사 여부와 상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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