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희 SNS캡쳐
[김승혜 기자] 최준희 양의 'SNS 외할머니 학대 고발'이 논란으로 증폭된 가운데 엄마 고 최진실의 절친 개그우먼 이영자가 준희 양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A '뉴스특급'은 8일 이영자가 최준희양을 설득하고 외할머니 정옥숙씨의 동의를 얻어 직접 심리치료 병원에 입원시킨 사실을 보도했다.

이영자는 준희 양의 어머니 고 최진실과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진실 사망 이후 친모처럼 환희 준희 남매를 각별히 돌봐와 이미 두 사람의 애틋한 우정이 두루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장례식과 추모행사도 가족처럼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자는 고 최진실 생전 최화정 정선희 이소라 신애 등과 '최진실 사단'(일명 '자뻑클럽')으로 불리며 우정을 다진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특급'에 출연한 김대오 기자는 "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필요한데 이름을 올려놓았을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보호하고 돌본다는 건 아니다. 준희양이 안쓰러워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친권자는 외할머니이기 때문에 누가 임의로 데리고 있다면 약취에 해당한다"며 "드러내놓고 보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영자 측은 "현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준희 양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할머니의 폭언·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뒤 이후 서너 차례 가족 간 갈등의 과거사를 연이어 폭로했다. 페북 글이 삭제되자 6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을 올렸고, 7일에도 커버사진과 문패 글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였다.

최준희 양은 5일 새벽 페이스북에 최초 글을 올린 뒤 오전 중 계정을 탈퇴해 궁금증을 키웠고, 당일 오후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려서부터 저를 키워주신 이모할머니와 살고 싶다"면서 "지금 살고 있는 할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아 괴롭다"고 털어놨다.

폭로 글이 삭제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삭제한 게 아니에요. 누가 글을 내렸는지 이해가 안돼요. 누군가 제 허락도 없이 아예 계정을 삭제한 것같아 속상해요"라고 말했다.

이날 병원 심리치료 입원 사실이 알려진 뒤, 경찰은 본인의 면담을 통해 조만간 제기된 의혹과 학대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준희 양과 외할머니 정옥숙씨간의 화해 과정을 조명하는 인물다큐를 준비해온 KBS 2TV '속보이는 TV 人사이드' 측은 "고 최진실 딸 최준희 양과 외할머니 양측 입장을 담은 방송분을 10일 방송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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