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장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택시 운전사’는 개봉 7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시민 폭동이 분명하다"고 발언해 또 한 번 논란에 불을 붙였다.

전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아무 법적 정당성도 없는 시민이 무장하고 무기고를 습격한 걸 폭동이 아니면 뭐라고 하겠느냐"며 "당시 5·18 상황은 폭동인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 전 비서관은 영화 ‘택시운전사’에 시민들을 조준해서 계엄군들이 사격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거는 완전히 허위날조고요. 그건 난 보지도 않았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영화들이 있었죠. ‘화려한 휴가’라든가, 난 본 적 없지만 그거는 완전히 날조된 사실입니다. 그 당시 조준 사격한 일이 없고요. 그 당시 계엄군들이 자기들이 공격을 받으니까, 차량이나 장갑차, 버스로 막 돌진해서 쉬고 있는 계엄군들을 덮치니까 그 중에서 놀래서.... 실제로 거기서 군인들이 몇 명이 희행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앉아서 쉬다가 벌떡 일어나서 자기 차원에서 사격한 거지. 난 영화는 안 봤지만, 군인들이 쭉 도열해가지고 앉아쏴 자세로 일제사격을 했다고 하는데 그거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 ‘택시운전사‘에 대해서 법적 대응할 생각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쪽의 변명은 항상 이런 겁니다. 이거는 픽션인데, 왜 픽션 가지고 그걸 사실이다, 아니다, 그거를 따지느냐? 그런 식의 변명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걸 왜 그러면 사실이 아니면 왜 우리보고 가만히 있느냐, 하는 질문은 적절치가 않지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을 삭제하지 않으면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 및 배포를 금지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거나 허위사실 주장했다는 건 인정할 수가 없다"며 법원 결정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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