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 당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이에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소모적인 논쟁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출마 전에는 찬성도 있을 수 있고 반대도 있을 수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출마하시겠다고 기자회견을 하셨잖나. 그렇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 아니겠나. 출마 자체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더 이상 하는 것은 소모적이고 오히려 경쟁을 제대로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이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해서 “저 빼고 다 반대다, 이런 건 아니고요. 다른 분들도 출마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있겠냐, 하는 의견은 꽤 있습니다. 어제 비대위원장님께서도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시면서 오히려 자신을 던져서 출마하겠다는데,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취지의 말씀도 하시는 것 같고요. 어쨌든 간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출마 자체에 대해서, 출마 전에는 찬성도 있을 수 있고 반대도 있을 수 있는데요. 출마하시겠다고 기자회견을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 아니겠냐. 출마 자체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더 이상 하는 것은 소모적이고 오히려 경쟁을 제대로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저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저도 입장이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당시 의견을 출마를 좀 염두에 두고 구하시기에 전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본인이 선택해서 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서 각오라는 게 뭐냐면, 출마를 하실 경우에 분명히 반대가 많이 있을 거고 반대가 굉장히 강할 텐데, 이걸 극복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지방 선거라든가 앞으로 닥쳐 있는 정치 일정이 굉장히 험난할 텐데, 만약 여기서 실패하게 되면 굉장히 큰 정치적 타격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나오시게 되면 그런 각오를 하고 나오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어쨌든, 저는 출마 자체에 대해서 본인이 선당후사를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진정성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없다고 하면 말이 안 되고요. 다만 여러 가지 지금 상황들이, 당내 상황이 많이 걱정되는데, 기왕 출마를 하셨으니 건강한 경쟁이 됐으면 좋겠고요. 전당대회가 지나치게 소모적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당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서로 경쟁하면서 혁신전당대회가 돼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됐다고 가정했을 때, 탈당이라든지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될 가능성이 높진 않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우리 국민의당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이유에서 창당됐겠지만, 새로운 노선, 여러 가지 다당제를 기치로 한 합의제 민주주의라든가 여러 가지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각오를 하고 모인 분이 많으신데요.

특정인의 출마를 가지고 탈당한다는 것은 좀 어렵지 않겠나. 그런데 만약 탈당하신다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러나 저는 그렇게까지 할 분들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그런 정도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면, 뭔가 굉장히 심각한 앙금이나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것은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에 대해서 설득하고 본인의 출마 정당성을 전당대회를 통해서 보여주셔야 하겠죠. 준비 없이 그냥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실망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당을 살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 정말 진정성 있게 당을 살리겠다는 것에 대해서 보여주셔야 하겠죠.“라고 말했다.

또, 안 전 대표의 출마 의지에 대선 패배 책임론이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사실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야 후보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며 "사실 선대위나 지도부에 또 많은 책임이 있는 게 사실이지 않나? 그런데 (책임이) 후보한테만 있다고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을 이유로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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