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캡쳐
[김홍배 기자]미국 버지니아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버지니아주에서는 현재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가 일어나 곳곳에서 사망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특히 한 시위대 그룹에 차량이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나가기도 하는 등 충격적인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교적 평화롭게 행진 중이던 한 시위대 그룹에 세단 1대가 돌진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지니아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추돌해 길을 지나던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운전자를 검거해 고의로 차량을 시위대 쪽으로 몰았는지 조사 중이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000명까지로 늘어나면서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시위대는 샬러츠빌 이멘서페이션 파크(리 파크)에 모여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누구도 우리를 대체할 수 없다” “다양성은 집단 사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이들도 있고, 헬멧과 사제 방패로 무장한 이들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일부는 극단적 백인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 휘장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버지니아의 테러’로 규정했다.

이에 당국과 경찰은 이번 시위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최루가스를 발사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으나 속수무책인 상황이며, 주지사는 집회 해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 방위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가 중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버지니아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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