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에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준 전여옥 작가가 ‘국민보고대회’ 와 관련, 장문의 쓴소리를 날렸다.

전 작가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심한듯 “월요일 심란한 이야기 좀 하겠다”며 “촛불정국을 거쳐 문재인정부가 탄생했지만 우리 국민들의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긴 백일밖에 되지 않았으니 그 성과가 나오려면 기다리고 지켜보고 또 믿어줘야 겠지요. 저는 문재인대통령의 진정성을 믿습니다. 그런데 어제 ‘국민보고대회’인가를 보니 더 없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 작가는 “ 아주 잘 만들어진 한편의 ‘토크쇼’였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문재인대통령을 비롯해 장관들은 정말이지 ‘지상낙원’에 사는 이들처럼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표정은 그들과 같을까요? 아니 비슷하기라도 했을까요? 그야말로 ‘그들만의 세상’이고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세상에서 그런 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 때문이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전대통령은 한마디로 보수를 욕보였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산업화의 성과를 가져오고 민주화역시 함께 이룬 보수의 가치를 품은 보통 국민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과 낭패감을아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가 매우 측은하나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며 현 상황을 초래한 박근혜를 비판했다.

하지만 전 작가는 하지만 “‘국민보고토크쇼’를 보니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지금이 저런 웃음과 환호를 지를 때인가?’ ‘왜 북한 핵과 달걀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을까?’‘저 토크쇼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썼을까?’ ‘백일기자회견으로는 셀프 힐링이 모자랐나?’지금 저렇게 웃을 때가 분명 아닌데—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민들의 식탁에서 중요한 단백질원인 계란파동이 났지만 ‘박근혜 정부때 시작된 일’이라고 시치미를 뗍니다. 식약청장이라는 사람은 문제의 계란의 추적경로도 모릅니다. 그러면 열렬지지자들은 ‘업무를 파악하려면 적어도 60일은 걸린다’며 감싸고 돕니다. 무슨 문제 계란의 경로를 추적하는데 두 달씩이나 걸립니까? 그리고 차관급이지만 행정과 법률, 의약전문지식을 가져야하는 중요한 자리인 식약청장을 ‘정치 약사’를 임명한 것이 잘했단 말인가요?그 즉시(!) 현안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라고 부릅니다. 애초부터 임명해서는 절대 안되는 ‘정치꾼’이었다.”며 문 대통령의 식약청장 임명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전 작가는 “단순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아니라 이 나라 안전과 회복이 문재인대통령의 어깨에 달렸다. 요란한 이벤트는 이제 그만-국민소통 충분하다. 묵묵히 실적을 향해 땀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며 그러면 더 많은 국민들이 하나 되어 지지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보여주기 식’ 이벤트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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