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 도지사 3선 출마를 할지, 아니면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지 벌써부터 지역 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주변에서는 "일찌감치 출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도정을 운영하는데 낫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안 지사는 거취를 둘러싼 질문에 "적절한 시점에 밝히겠다"며 거취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방선거 3선 도전 대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지사 측 주변에서는 재보선 당선→여의도 입성→7∼8월 당권 도전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와 건련, 여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비문계의 대표주자로 조직력이 열세인 만큼 여의도로 입성해 조직력을 확대하고 대선 주자로 몸값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보선 지역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과 함께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200만원 벌금을 선고받은 서울 송파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안 지사가 보수세가 강한 송파을에서 당선될 경우 지난 대선에서 보였던 보수로의 외연확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유리한 지역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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