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국민의당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22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서울시장 차출론이 힘을 받는 상황과 관련해 "저는 원칙론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우리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 그래서 (전당대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한 답변은) 제가 대표가 되면 당 혁신과 인재영입을 통해 어느 정도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진용이 갖춰졌을 때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당을 위해 가장 도움이 될지 당과 당원들의 요구에 따라 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차출론에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 지방선거 차출론'이 제기될수록 난감해지는 모습이라는 후문이다.

측근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3선 도전으로 기울어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박 시장은 2011년 11월 보궐선거 당시 지지율이 5%대에 불과했지만 50%가 넘는 안 전 대표가 양보하면서 당선을 거머쥐었고 이후 안 전대표의 대선 출마나 신당 창당 등 각종 정치적 행보 때마다 박 시장의 거취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재보궐선거를 고민할 때도 박 시장 측은 안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안 전 대표 차출론이 제기되면서 2011년 양보에 대한 '보은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난감해하고 있다고.

특히 추미애 대표, 박영선 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군이 많은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그에 대한 여론의 동향이 당내 경선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박 시장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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