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
[김홍배 기자]북한이 29일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는 속보로 연속 보도하면서 추이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매체는 외국 언론과 정부의 발표를 인용하는 형태로 북한 탄도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으며 미일 정상이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대북 압력 강화에 일치했다는 등 뉴스를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오전 5시 지나 북한이 미사일을 동해쪽으로 쏜 사실을 긴급 타전하고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아울러 다른 매체도 북한과 한미일의 동향에 높은 관심을 두고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이 그간 여러 차례의 자제 권유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의 도발을 계속하는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로선 올가을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안정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등에서 중국에 대해 석유 수출금지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라는 목소리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독자제재를 확대할 가능성에도 중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중국은 국경을 접한 북한에서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강도 높은 제재와 군사력 행사에는 반대하면서 당사국에 자제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구하고 있다.

한반도가 혼란에 빠지면 북한 난민이 대량으로 중북 국경에 밀려닥치는 사태 등이 발생하기에 북한 김정은 체제의 전복 붕괴까지는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북 양쪽에 거듭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대화와 협상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입장을 같이하는 러시아와 연대해 국제사회의 압력을 피해가려는 노력을 펼칠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내달 4, 5일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신흥 5개국(BRICS)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응책 등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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