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언론, 세월호참사 비판

▲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 민주회복을 위한 국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거친 파도에도 침몰하지 않는 한국정부의 선장.’

프랑스의 독립 언론 ‘메디아파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두고 쓴소리를 뱉었다고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전했다.

메디아파르는 지난 1일 ‘서울: 거친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으리(Séoul : fluctuat nec mergitur)’라는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구조 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민간회사는 해난구조 전문업체가 아니라 침몰선박 인양 전문업체”라고 지적했다.

메디아파르는 지난 1일 일부 한인들이 ‘세월호 참사,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학살입니다’라고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바스티유 광장에서 한국 대사관까지 행진을 한 사실을 소개하고, 선장 및 선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교육 미흡 등 한국 정부의 규제 완화가 화를 더 키웠다고 덧붙였다.

메디아파르는 “청해진 해운의 소유주이자 동시에 탈세와 공금 횡령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백만장자 출신 사진작가 유병언은 노후한 페리 선박들을 사들여 탑승인원을 늘리기 위해 개조했지만 안전 규칙에 대한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임은 침몰 사고의 모든 책임을 1인자 대신 떠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거센 파도에 흔들려도 선장, 그녀는 언제나 그냥 서 있다”고 꼬집었다. 메디아파르는 비영리 인터넷 독립언론으로 지난 2008년 프랑스 최대 권위지 르몽드의 편집장을 지낸 에드위 플레넬 등 4명의 기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사르코지 정권에서 정치자금 수수 스캔들인 베탕쿠르 사건, 올랑드 정권에서 카위작 예산장관의 탈세 의혹 등을 단독 보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간 90 유로(약 13만원)를 지불하는 회원 수가 지난 1월 현재 8만3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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