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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馬馬】고 마광수 교수가 남긴 어록들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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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7  1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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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일보 대기자]'예술과 외설 사이'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한  소설가 마광수씨가 5일 비운의 생 마감하면서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마광수 교수, 마광수라는 이름 자체를 1990년대를 지내온 사람 중에는 안 들어본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거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에 하나였고 그리고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성담론을 시작한 대표적인 선구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시사플러스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고 마광수씨의 어록을 모았다.

1. 정치적, 문화적으로 후진된 사회일수록 도덕만능주의 경향이 강하고 육체보다 정신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 나는 한국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자유'와 '다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문화는 모든 것이 너무나 획일적이고 유행추종적이다. 겉으로 야하게 차리고 다니는 젊은 신세대 남녀들이라 해도, 모두들 새 '유행'만을 비굴하게 쫓아가고 있다.

3. 외국서 갓 나와 미처 검증되지 않은 예술사조나 철학사조를 사대주의적 자세로 흉내내는 자들이 가장 참신한 예술가나 지식인으로 대접받는 사회가 바로 한국사회다.

4. 인간의 잠재의식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근원적인 욕망을 해소시켜주어야만 근본적인 스트레스가 풀린다. 인간의 모든 정신적 갈등은 잠재의식 속에 쌓여있는 두가지 본능적인 욕구인 '성욕'과 '공격욕'을 풀어야만 해소된다.

5. 이 세상의 악과 불행은 이상의 결핍 때문에 비롯되지 않는다. 되레 모든 악과 불행은 잘못된 이상, 잘못된 신념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6. 현대의 모든 병리현상. 예컨대 광신의 증가, 폭력의 난무, 우울증, 노이로제, 각종 성인병 등의 근원적 원인은 모두 다 '성욕의 불충족'에 있다.

7. 이 시대는 집단주의자보다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설사 그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라 할지라도 집단주의보다 훨씬 낫다.

8. 평균수명이 더 늘어날수록 '생활고' 나 '병고'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보다 '권태'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9. 도데체 '노력'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된단 말이냐 학교에서 우리가 지긋지긋하게 들어온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은 실생활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쓸데없이 노력하다가 지쳐 나자빠지기보다는 차라리 멍청한 무념무상에 빠져있는 허무주의자의 상태로 감나무 밑에 누워있는 게 낫다.

10. 숏커트로 얼굴을 온통 드러낸 여자는 징그럽다. 무섭다. 너무 비밀이 없다. 엿보이는 것이 없다. 그래서 당당해 보이기는 하지만 관능적이지는 않다. 나는 머리를 길게 기르지 않고 짧게 자르고 다니는 여자들을 증오한다. 그런 여자들은 반드시 건방지고 기가 세다.

11. 여자는 신체구조상 거의 예외 없이 마조히스트이기 때문에 일체의 책임감이나 의무감으로부터 면제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12. 슬프지만 엄연한 진리, 예쁘면 잘생기면 착하다.

13. '얼굴보다는 마음이 아름다워야 한다' 는 구호는 지극히 위선적이고 헛된 구호가 아닐 수 없다. 모든 깊은 만남의 밑바탕은 상대의 외모에 대한 '관능적 경탄'에서 비롯되는데도 말이다.

14. 요즘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성'이 아니라 '미모' 이다.

15.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받으려면 무식하고 우락부락한 깡패처럼 행동해야 한다.

16. 성적 죄의식과 촌스러운 순결의식, 그리고 성에 대한 지나친 방어본능은 즐거운 연애를 불가능하게 하고 구체적 재미도 주지 못한다.

17. 나의 외로움, 나의 사랑, 내가 살아가는 실존적 이유의 정체가 '섹스'라는 것을 파악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18. 사랑해서 섹스하는 게 아니라 섹스해서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환상이고 섹스는 현실이다.

19. 사랑을 너무 신비스럽고 거룩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단순히 육체적 생리작용으로서의 '놀이'와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20. 만약 결혼을 단행하더라도 최소한 3년 정도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내생각이다.

21. 매매춘을 합법화시켜야한다. 그리고 성을 파는 이들에게 '성노동자'로서의 당당한 직업의식을 부여하고 주기적으로 성병 검사를 실시하면, 음성적 매매춘이 사라져 성범죄와 성병의 만연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22. 밤에는 포르노를 보고 낮에는 금욕주의적인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고,,, 한국사회의 못말리는 이중성

23.. 섹스에 대한 한국 대중의 생각은 섹스를 속된 것으로 보는 사고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만큼 정신적 통제가 먹혀들고 있는 후진적 사회라고 생각된다.

24. 모든 이별의 원인은 오직하나 '권태'이다.

25. 한국인이 성에 대해 가지는 이중적심리. 텐프로 호화 룸살롱이 넘치고 낙태율은 높다. 하지만 성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없다. 아주 아이러니하다

26. 한국인의 심리적 특질은 '은근과 끈기'가 아니라 '촌티와 심통'이다. 촌티는 자유의 가치를 불신할 때 생기고 심통은 질투심을 못 참아내는 성벽에서 생긴다.

27. 현재 우리나라엔 18세기의 볼테르나 루소 정도 수준의 합리론자나 계몽주의자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참담할 정도로 문화적 후진 상태에 놓여있는 한국에서는 우선 지성과 합리성이 여전히 강조될 수밖에 없다.

28. 비관주의보다 더 두려운 것이 낙관주의다. 과도한 낙관은 반드시 실패와 좌절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그 사람을 파멸로 몰아간다.

29. 친구에게 우정을 쏟아 그에게 한없이 은혜를 베풀면 그 친구는 반드시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왜냐하면 은혜를 입는 동안 계속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30. 아프지 않으면 권태롭다. 병의 치유 끝에 찾아오는 것은 건강이 아니라 권태다.

31. 두 나라가 전쟁을 할 때, 두나라 군사가 모두 비겁하게 도망가면 평화가 찾아온다. '용감'보다는 '비겁'이 낫다.

32. 설익은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은 내 작품들이 독재정권의 3s 정책을 도와줘서 정부의 국민 통제에 기여한다며 나를 욕했는데, 말도 안되는 개수작이다. 권력의 섹스통제는 국민들을 수동적 기계로 만든다. 게다가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한국 국민들이 대다수이니, 한국은 정말 민도가 떨어지는 나라이다.

33. 우리나라는 피임교육을 안 시키고 순결교육만 시킨다.

34.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이전에 싸움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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