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멕시코 남부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들이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트레스피코스로부터 남서쪽에서 199㎞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멕시코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으로 늘었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당국은 "벽이 무너지면서 어린이 중 한 명이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어린이 병원에 인공호흡기를 달고 입원해 있다가 지진으로 전기가 차단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7일(현지시간) 오후 11시49분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서 남서쪽으로 165㎞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당초 8로 측정했던 지진의 규모를 8.1로 상향 조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km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건물에서 빠져나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다. 일부 주민은 잠옷 차림으로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주택과 학교 등 일반 건물 뿐 아니라 병원에도 전기가 차단돼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진원지에서 1380마일(약 2220.89㎞) 떨어진 미국 텍사스와 오스틴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파스주 민간 방위군은 트위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여진을 경고하고 있다. 멕시코 시민보호기관은 "1985년 수천명의 사망자를 낳은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온두라스, 에콰도르의 해안에서 3시간 이내 높은 파도가 몰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남부의 항구도시 살리나크루스와 푸에르토 마데로, 아카풀코, 라자로 카르데나스에 최초의 쓰나미가 닥칠 전망이다. 멕시코 일부 해안에서는 3m 이상의 파도가 예상된다.

이웃한 과테말라의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주문하면서 "일부 피해와 사망자에 대한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USGS의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멕시코 서부 연안은 해양판이 지각 아래로 가라앉는 섭입대라서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라며 "예상된 지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서쪽 방향으로 향하는 작은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나 하와이 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쓰나미가 크게 발생하기에는 8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진 규모"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