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이날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향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의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최대사거리 5000km로 평가되는 ‘화성-12형’ 탄도미사일로 판단된다. 지난 29일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까지 날려보낸바 있다. 당시 탄도미사일은 최대고도 550여km, 비행거리 2700여km를 기록했다.

합참은 "우리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를 도발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 250km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쏜 지 17일 만이다. 당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날아갔다.

북한은 이달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장착용 수소탄의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또 지난달 26일과 29일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게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이라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반발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은 이번이 11번째다. 이 가운데 미사일 발사는 10차례, 핵실험은 1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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