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하이트진로가 그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해외 성장시장으로 보고 현지기업과 제휴, 법인 설립, 신제품 출시 등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를 소주 세계화를 위한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다음달부터 캄보디아 신랑·신부를 대상으로 소주 마케팅을 펼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 한류 열풍이 불며 소주가 트렌디한 주류로 주목받고 수출량이 급증하자 결혼식장 축하주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15일 하이트진로와 소주업계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결혼식 때 술을 풍족하게 내놓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신랑·신부는 전통에 따라 결혼식장에 내놓을 술을 직접 골라야 한다. 보통 맥주를 기본으로 깔고 위스키 등 고급 주류를 섞어 내놓는다. 하이트진로는 소주가 고급 축하주로 위스키 등 다른 주류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저렴한 값에 쉽게 살 수 있지만 캄보디아에선 소주가 고급 술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캄보디아 2030세대 사이에서 소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축하주로서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결혼식이 집중되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소주 축하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소주를 결혼식장 축하주로 선택한 예비 부부 11쌍을 추첨해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보내주는 패키지 상품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캄보디아 주류시장에 진출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롯데주류도 2012년부터 캄보디아에 처음처럼, 설중매 등을 수출하고 있다. 처음처럼 수출량은 매년 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에 안테나숍인 '처음처럼 펍'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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