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오후께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남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남씨는 현재 유치장에 있으며, 구속영장은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인 남경필 지사가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27)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18일 오전 7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시각 오늘 새벽, 저의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모든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던 남 지사는 귀국 시간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의 장남은 앞서 2014년 8월 강원도 철원군 소재 육군 제6사단 헌병대에서 복무 중 후임병에 대한 가혹행위 혐의로 입건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또 다시 부친의 행보에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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