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캡쳐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FTA 문제와 미국산 무기 판매 건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당시에 45년이나 된 중고 미군 헬기를 1500억원이나 들여 구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8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군수장비와 물자를 수송하는 미군의 시누크 D형 헬기 14대를 2014년에 구입했다. 대형기동헬기 2차 도입 사업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우리 군이 구입할 당시 이 헬기는 생산된 지 45년이나 된 상태였다. 이 헬기의 한 대 가격은 58억원이었다. 헬기를 운영할 부대까지 별도로 증설하는 등 사업비는 총 1500억원이나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달 합동참모본부의 회의에서는 성능 개량을 해도 수명을 담보할 수 없다며 개량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산 지 3년 만에 노후화로 인해 성능 개량을 할 경우 비용이 낭비된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군의 자체 평가에서도 곳곳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미군이 GPS가 연동된 항법장비를 제거한 뒤 판매하면서 악천후 때와 해상 임무에는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미군이 별도로 제공한다고 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도 탑재가 안 됐고 올해 연말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생존장비인 미사일 경보체계도 없는 상태다. 바닥엔 방탄 설치가 제대로 안 돼 있고 제자리 비행 시에는 자동 기능이 없어 수동 조종을 해야 하고 계기판도 아날로그인 탓에 정보 확인이 쉽지 않다.

미군은 헬기 판매 1년여 만인 2015년 10월, 2018년 9월부터는 부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통보하면서 고장시 부품 확보도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이철희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 미군이 넘겨 줬을 때는 쓸 만큼 쓰고 넘겨준 거예요. 미국 어디 가면 군 어디에 전시해 놓을 거예요. 이걸 팔아먹은 거예요. 기가 막히는 것이지요."라고 밝혔다.

이날 매체는 "당시 국방장관이 김관진이었으며 구입 결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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