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김민호 기자]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킬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개가 짖어대도 우리는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호텔 앞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개가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잠꼬대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발 중국항공편으로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공항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조연설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유엔총회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냐' 등을 질문했지만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북한 속담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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