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강원 정선 강원랜드가 지난 2013년 대규모 교육생 채용 때 부정청탁으로 95%가 합격할 때 일명 ‘빽’이 없어 떨어진 한 응시생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강원랜드는 2013년 518명의 교육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 지역인사들의 부정청탁으로 교육생 중 95%가 합격하는 등 대규모 채용비리에 휩싸여 있다.

이 과정에서 순수하게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 했으며 이중 A씨가 있다.

A씨는 2013년 강원랜드 채용시험이 있기 1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 강원랜드가 공기업이라 사기업보다 안정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A씨의 희망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당시 강원랜드는 부정청탁으로 이미 합격자가 내정되고 이에 따라 점수를 고치고 채용절차를 변경하는 등 청탁리스트 인물들이 합격되도록 작업이 끝난 상태였다.

이후 갑작스런 면접 통보에 응하지 못한 A씨는 결국 채용시험에서 떨어졌다.

A씨는 “떨어지고 난 후 주변에서 다 빽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들었지만 설마 그렇게 할까라고 생각했다”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했는데 이게 다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허탈해 했다.

또 “시험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사람들이 공평한 기회라도 가져야 한다”며 당시 졸속 채용을 비판했다.

특히 A씨는 “빽이 있어서 들어간거나 마찬가진데 없는 사람들은 기회조차 오지 않으니 허탈하고 화가 난다”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강원랜드의 2013년 교육생 선발과 공채, 특채는 A씨처럼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공기업 취업을 위해 준비한 수천명의 응시자들에게 쓰디 쓴 패배의 잔을 마시게 한 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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