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충청샘물을 마셨던 소비자들이 물에서 ‘기름 맛’이 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은 계란에 이어 생수까지 잇따라 불거진 식품안전문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충청샘물을 제조‧판매하는 생수나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환불 절차를 공지했다. 공지사항엔 구매영수증과 인터넷구입처 구매확인(캡처, 사진) 이미지와 환불 계좌를 남기면 처리해주겠는 내용과 함께 비밀글로 작성하라는 안내가 적혀 있다.

앞서 생수나라는 지난 15일엔 팝업창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사과문에서 “금번 저희 충청샘물(O.5L, 2.0L PET)의 이취(약품 등)로 인해 고객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금번 문제 되었던 제품들의 회수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하겠으며, 또한 환불을 요청하시는 고객님께는 환불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인된 검사업체에 다량의 제품(샘플)을 검사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 공지 하겠으며 결과에 따라 신속, 강력하게 조치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온라인 곳곳에선 충청샘물에서 휘발유와 약품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 소비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쇠 냄새 아니면 약간 기름 같은 냄새가 나서 바로 뱉었다”고 말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임신부라고 밝힌 한 여성의 글이 게재됐다. 이 여성은 “친구네서 3일동안 그 물(충청샘물) 마셨다”며 “마실 때마다 페트병 입구에서 쇠, 기계 냄새가 났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뱃속에 아기가 괜찮을지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누리꾼도 “500ml 사서 거의 다 마시고나니 기사가 떴다. 마실 때 기름 맛 같은 게 나긴 했는데 임신 때문에 예민한 건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진짜 소름돋는게 충청샘물 기름 맛 나서 검색해보려고 했는데 실검 1위라서 놀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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