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故김광석의 처 서해순씨가 처음 입을 열며 결백함을 호소했다.
 
서해순씨는 2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건강이 많이 좋지 않다"며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며, 다음 주 중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살아있는 것으로)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시댁에서는 장애 2등급인 내 딸을 가족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장애 딸을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 누구도 내게 연락 한번 주지 않았다"라며 "사망사실은 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미국에서 5년간 생활하면서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 나는 숨을 이유가 없다"며 "내가 해외 도피를 준비 중이라고 하시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순씨는 마지막으로 "마녀 사냥이다. 인권을 유린하고 살인자 취급을 했으니 인권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은 이상호 감독의 영화 '김광석'을 통해 촉발됐다. 영화 '김광석'은 그의 사망이 자살이 아닌 타살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 당시 최초 목격자였던 부인 서해순 씨가 자살의 증거로 내세운 진술이 모두 허위였으며, 타살의혹의 핵심 혐의자로 서해순 씨를 지목, 그가 딸 서연 양에 대한 모종의 위협을 가하고 있을 것을 우려하며 끝을 맺어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이상호 감독은 "서해순씨가 딸 서연양이 10년 전 사망한 사실을 숨겼다"며 21일 서연 씨의 타살의혹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22일 해당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와 병원 진료 확인서, 모친의 진술 등을 검토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를 종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