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 갈치김치
[신소희 기자] "어느 식당을 가도 김치맛이 똑 같아요"

국내 식당에서 제공되는 김치 절반이 중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세계김치연구소가 발간한 '2016년도 김치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 김치 소비량은 185만t으로서 전년도(2015년 160만t)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직접 담근 김치는 116만5000t(63.0%), 상품김치는 68만5000t(37.0%)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김치는 전년보다 13% 증가해 25만3432t이 수입됐다. 주로 외·급식업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입된 김치는 국내 김치 소비량의 13.7%, 외·급식 김치 소비량의 47.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외·급식업소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김치의 89.9%는 중국산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국내 모든 배추김치 제조업체는 위생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적용받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외·급식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국산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중국산 김치에서 방부제, 인공감미료, 세균 등이 검출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 김치에 대한 위생 안전성 관리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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