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68)의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Raising Trump)’가 다음 주에 발간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발간에 앞서 입수한 초판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체코 출신 모델인 이바나는 지난 1977년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도널드 트럼프와 결혼했다가 1992년 이혼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도널드 주니어의 친모다.

이바나는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 생활, 트럼프그룹에서 자신의 역할, 자녀 양육 과정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그는 회고록에서 이방카가 향후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받았다.

그는 "아마 15년 뒤에 그(이방카)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퍼스트레이디'는 나에게 별 매력이 없지만 '퍼스트마더'는 흥미가 있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이바나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결혼 파경에 이르기까지 결혼생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공개됐다.

그는 첫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친구들에게 맨해튼의 ‘핫'한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아주고 계산을 해준 뒤 호텔까지 대형 승용차로 데려다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도널드는 똑똑하고 재미있으며 미국적인 좋은 남자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결혼 생활의 종료를 실감한 것은 이혼 3년 전인 1989년 12월의 어느날이었다고 전했다. 이바나는 당시 젊은 금발 여성(말라 메이플스)이 갑자기 내게 다가와 “당신의 남편을 사랑한다. 당신도 남편을 사랑하느냐”물었고 나는 “꺼져. 나는 남편을 사랑한다”고 답했다고 서술했다. 이어 자신이 숙녀답지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배우 출신 메이플스와의 불륜으로 뉴욕의 타블로이드지 일면을 장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이바나와 이혼한 뒤 그다음해 메이플스와 재혼했다.

이바나는 “당시 그것(불륜과 이혼)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에 대해 머리를 설레설레 저을수 밖에 없었다"며 "내 이름이 TV에서 언급되는 것을 보기 싫어 TV를 켜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바나는 이혼의 충격으로 자신이 낳은 세 자녀가 부친과 1년 동안 대화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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