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캡쳐
[신소희 기자]딸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강원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어금니 아빠' 35살 이 모 씨가 구속된 가운데 딸도 친구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9일 YTN은 이 양은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의 시신 유기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숨진 여중생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인, 10월 1일 오후 5시 15분쯤, 이 양은 아버지와 함께 살던 중랑구 망우동 집 앞에서 BMW 차량 트렁크를 분주히 오가며, 이것저것 짐을 실었다.

몇 분 뒤에는 아버지와 함께 피해 여중생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큰 트렁크를 들고 나왔다. 두 명이 힘껏 들 정도로 한눈에도 묵직한 트렁크, 구속된 아버지 이 씨는 물론, 이 양도 태연하고 적극적으로 트렁크를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이 양은 어머니 영정 사진으로 추정되는 액자를 가슴에 품고 차량 앞자리에 오른다.

이 씨 부녀는 강원도 영월에 시신을 유기한 뒤 동해 바닷가로 가서 숨진 어머니를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영정역시 경찰은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양은 현재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의식이 없어 한 차례도 경찰 조사를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일단 경찰은 오늘은 소환조사 없이 이 씨 부녀의 회복 상태를 보면서,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채널A도 흰색 차량이 후진을 하면서 건물 입구로 바짝 주차하는 모습과 이 씨가 트렁크 문을 열고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싣는 모습, 또 딸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CCTV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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