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9일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 모(35) 씨를 전날에 이어 재차 소환해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집중 조사한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 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 증거 수집 등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1차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강력 부인한 이 씨가 2차 조사에서는 입을 열지 주목된다.

경찰은 이 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구속영장에 인치구금할 장소로 병원도 적시했다.

이 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2차 조사에서 피해자 부검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구두 소견과 폐쇄회로(CC)TV에 담긴 정황 등을 토대로 이 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이 씨의 딸이 지난 1일 이 씨가 여행용 가방을 차에 싣고 강원도에 갈 때 함께 있었던 점을 확인, 딸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 딸은 검거 직전 이 씨와 함께 먹은 수면제로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경찰은 이 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 딸이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이 10일로 제한돼 수사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서 "이 씨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사 일정이 취소될 수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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