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모씨의 딸이 “아빠가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였고 반항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씨의 딸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이씨의 범행을 진술했다.

딸은 “아빠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집에 오라고 했고 나에게는 나가 있으라고 했다. 밖으로 나가 노래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왔는데 친구가 죽어 있었다”면서 “아빠는 ‘내가 수면제를 먹였다’고 했고, ‘친구가 반항을 해서 때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딸의 진술의 신빙성과 왜 범행을 저지르게 됐는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피의자 이 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3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서울 중랑경찰서에 도착한 어금니 아빠 이모씨(35)는 전날과 달리 휠체어를 타지 않은 채 걸어서 경찰서로 들어갔다.

검정바지에 형광색 상의를 입은 이씨는 '살해혐의 인정하나' '피해자 A양은 왜 집으로 불렀나' '피해자와 단둘이 있었던 것 맞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들어갈게요"라고 말끝을 흐리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시간은 미정"이라며 "이씨의 진술에 따라 조사 시간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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