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캡쳐
[신소희 기자]'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이 숨진 친구를 집안에 두고도 태연하게 문자를 보내고 다른 친구들과 쇼핑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11일 YTN은 사실상 범행 전반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범행 당일, 아버지 이영학과 친구를 두고 외출했던 이 양이 오후 8시 16분, 집으로 들어갔다.

이 양은 집안에 숨져있던 친구를 발견하고, 이영학에게 살인 사실까지 들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하지만 이 양은 30분도 되지 않아 다른 친구에게 태연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후 8시 41분, 오래된 친구에게 내일 시간이 되면 놀이공원에 가자고 카카오톡을 했고, 다음 날 오전 10시에도 심심하니까 같이 놀자고 말했다.

실제로 이 양은 지난 1일 친구들과 만나 서점을 가고 운동화를 사며 또래다운 평범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낮 1시쯤, 아버지 이영학의 전화를 받더니 죽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먼저 귀가했다.

이 양이 시신 유기 계획을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

친구들과 헤어진 이 양은 아버지 이영학과 함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을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으로 떠났다.

숨진 여중생에게 수면제 음료수를 건넨 이 양이 사실상 살인과 시신 유기를 포함해 범행 전 과정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한편 이씨는 아내 사망 후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제안한 복지 지원 역시 받지 않으며, 인터넷에 아내의 영정 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거나 염을 할 때도 한 시간이 넘도록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씨는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먹었지만 늘 5, 6인분 정도를 시키고 그릇을 찾을 때까지 2시간 이상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식당 종업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기는 (유흥)업소나 어디 나가는 (여자들) 기숙사 정도 되나보다(싶었다)"라며 "가정집 같지는 않더라. 음식을 가져다줬는데 남자도 문신 있고, 여자도 목까지 문신이 있어서 여기가 뭐하는 곳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11일 경찰은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의 살인 혐의와 관련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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