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가수 고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 사망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 씨는 딸의 사망과 관련해 한 치의 의혹도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씨는 1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면서 "모든 기록을 다 갖고 있으니 철저히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서씨는 김광석씨 타살 의혹을 담은 영화를 만든 '고발뉴스' 이상호씨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씨의 형은 지난 8월 '서씨가 발달 장애가 있는 딸이 폐질환에 걸렸는데도 방치해 2007년 숨지게 만들었다'며 유기 치사 혐의로 서씨를 고발했다. 또 2005~ 2008년 김씨의 음반 저작권 등과 관련한 소송 과정에서 서씨가 딸의 사망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겨 '소송 사기'를 했다며 고소했다.

그러면서 서씨는 "학교에 빠지지 않고 아침에 데려다 줬고, 병원도 데려갔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의혹도 없다."고 밝혔다

또, 딸의 죽음을 친지와 친구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자신의 불찰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서씨는 이날 "돈 때문에 식구(김씨 친가)라는 분들이 손녀를 보러 오지도 않고 학비도 안 주고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이게 거짓이면 할복자살을 할 수도 있다"며 "광석씨의 형이 어떻게 부부의 생활을 알겠느냐. 그런 부분 싫어서 김광석씨와는 이혼하겠다"고 말했다.

또 "결혼을 하면 여자는 시댁에 역할을 다했는데도 여자 잘못으로 몰아간다"며 "나도 문재인 대통령같이 여자를 동등하게 도와줄 수 있는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댁과 인연을 끊고 재산은 좋은 단체에 남기고 혼자 이름으로 살고 싶다"는 말도 했다.

서씨는 김씨의 타살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에 대해 "사실인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를 만든 고발뉴스 이상호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씨는 "영화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고, 딸도 남편도 그렇게 했다(내가 죽였다)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저는 사회적으로 활동을 거의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 씨의 진술과, 지난달 조사한 김광복 씨와 이상호 기자의 진술을 비교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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