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신소희 기자]"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지요"

16일 아침 출근 길에 만난 직장인 김모씨(35)는 전날 채널A와 인터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계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거짓말도 이 정도면...기가 막힌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인터뷰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의 의붓아버지 A(60)씨는 "이씨의 아내 최모(32)씨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A씨의 가족은 아영학의 아내 최씨가 A씨를 유혹했다고 A주장을 거들었다.

이날 A씨의 가족은 “잠결에 부인인 줄 알았는데 부인이 아니었다더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면 소리를 질렀을 것이고, 옆방에서 A씨의 지인이 자고 있는데 알아챘을 것”이라며 성관계는 가졌지만 강제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총기로 위협하면서 최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A씨 측은 “(농사 망치는)짐승 때문에 그런 총을 갖고 있는 거지. 사람 잡으려고 총 갖고 있는 거예요 어디?”라고 말하며 이를 부인했다.

이씨의 아내 최씨는 사체 유기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서울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했다. 최씨는 의붓시아버지 A씨에게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며 지난달 1일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희소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A씨가 총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며느리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다며 성폭행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다가 최씨의 몸에서 A씨의 DNA가 나온 사실이 확인되자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다.

경찰은 A씨 집에서 총기를 압수하고 DNA 검출을 근거로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지속적인 성폭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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