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주택 부자’가 가장 많은 정당은 자유한국당으로 조사됐다. 국회 상임위원회별로는 부동산 관련 정책과 법안을 1차적으로 심사하는 국토교통위원회에 다주택자가 가장 많았다.

16일 동아일보는 20대 국회의원의 절반이 넘는 54.7%가 주택을 2가구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했다. 4가구 넘게 보유한 의원도 21명에 달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3월 23일 발간된 공보에 기재된 국회의원 주택 보유수는 296명 가운데 162명(54.7%)이 2 주택 이상이었다. 다주택자 중 2 주택자는 98명, 3 주택자는 43명이었으며 4 주택 이상인 의원도 21명이었다. 4 주택은 13명, 5 주택은 5명, 6 주택 이상 보유한 의원은 3명이었다.

국회의원의 주택 보유 비율은 89.5%로, 나머지 10% 정도는 보유한 주택이 없는 무주택자였다.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의원들을 상임위별로 보면 8·2부동산대책을 심의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30명 가운데 18명(60.0%)이 다주택자로, 국회의원 전체 평균 비율보다 높았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14채로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배우자 명의로 서울 마포구, 광진구에 각각 연립주택 1 채,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 1채씩을 갖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서초구 방배동에 원룸 10개가 있는 다세대주택 건물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6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광주에 원래 사는 집과 지역구인 담양의 집, 부친 소유의 집, 처가 형제간 나눠 상속받은 3채를 공유 지분으로 가진 집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강석호 자유한국당(5채), 박덕흠 자유한국당(5채), 오제세 더불어민주당(5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4채), 손금주 국민의당(4채), 신용현 국민의당(4채) 등이 4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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