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항공단장 수차례 골프 즐겨..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 해양간부가 골프를 쳐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세월호'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빠져 있는 가운데 제주해경 간부가 수차례 골프를 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관련 초기 대응을 놓고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해경이 이번엔 골프 파문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이번 논란에 선 간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지휘해야 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장 A경감.

제주해경 항공단은 사고 발생 후 지난 5일까지 2명씩 3교대로 모두 48차례에 걸쳐 수색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총괄지휘자 A경감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 이후 자신이 회원권을 가진 제주시 모 골프장에서 5회에 걸쳐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 A경감은 근무를 쉬는 '비번'일 골프를 쳐왔다고 일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번은 사고 전 골프를 쳤고 2번은 약속된 일정 때문에 사고 이후 골프장을 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은 인력과 장비,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선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경감의 빗나간 행태로 '대통령 지시'가 공염불이 된 셈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숙하고 있는데…" "해경 정말 답없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골프장 출입 여부를 확인하는 등 A경감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커지자 제주해경청은 A경감을 7일자로 직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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