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갑자기 신문지를 들고 앞으로 나갔다. 대뜸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드러누웠다.
“제가 한번 누워보겠습니다. 여기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엔 인권기구에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노 의원이 “더럽고 차가운 시설을 고치지 않은 책임은 (대통령이었던) 본인한테 있다”고 비판하기 위해 직접 선보인 퍼포먼스였다.
이어 노 의원은 “누운 걸 보셨겠지만, 옆 사람과 맞닿는다. 구치소에서 수용자에게 지급하는 일인용 매트리스가 있는데 매트리스 면적이 이것(1인당 면적)의 2배다. 6명이 수용되면 6개가 지급되는데 안에 다 깔 수가 없어 3개를 깔고 산다”고 일반 수용자들의 과밀수용 문제를 감사원이 직무감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라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사는 거실 면적은 10.08㎡로 일반 수용자의 10배다. 제소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황 감사원장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법리를 확인한 다음에 감사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고, 노 의원은 “법무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직무감찰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sisaplusnews99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