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급식=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김승혜 기자]지난 2007년 7월 가락시장, 노량진수산시장, 대형유통점 등을 통해 서울 시내에서 유통 중인 고등어, 갈치 등 해산어류에서 고래회충으로 불리는 '아니사키스(Anisakis)'가 검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되고 있는 해산어류 17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4건에서 아니사키스가 검출됐다  밝혔다.

당시 '아니사키스'가 검출된 어류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고등어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갈치.병어.참돔이 각각 3건, 가자미.민어.삼치.생태.임연수.황석어가 각각 2건, 대구 1건 등이다. 아니사키스는 오징어, 대구 등 해산어류의 위에 기생하는 회충의 일종으로 이를 날것으로 먹으면 사람의 소화관벽에 침입하여 상복부에 파고들어 심한 동통이나 구토를 일으킨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기생충의 일종인 고래회충이 발견됐다.

20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의정부시 A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학생들이 반찬으로 나온 갈치조림 조각 내장 부분에서 실 형태의 회충들을 발견했다.

학생들의 신고로 진상 파악에 나선 학교 측은 발견된 기생충이 어류에 주로 기생하는 고래회충인 것으로 파악했다. 납품업체에서 학교와의 납품계약과 달리 갈치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학교는 밝혔다.

다행히 현재까지 회충으로 인해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킨 학생ㆍ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허술한 급식관리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갈치조림에서 발견된 고개회충으로 생선 섭취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만약 회가 아니라 익혀서 먹을 경우 60℃ 이상에서 1분 이상만 가열하면 고래회충은 죽는다. -20℃ 이하에서 24시간 동안 냉동시켜도 죽는다.며  생선을 먹은 사람이 살아있는 고래회충을 섭취하게 될 확률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연산 회를 먹을 때 고래 회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이 죽기 전(내장에서 나와 몸 속으로 파고들기 전)에 내장을 제거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연산이라 해도 물고기가 죽은 후 손질한 생선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여수보건소 한 관계자 역시 시사플러스와 통화에서 "가급적 생선의 내장은 피하고 구충제는 없으므로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참장어 등 해산물 및 어류의 생식보다는 익혀서 먹는 것이 좋으며 행주, 도마, 칼 등은 햇볕에 말리거나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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