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 피해 도주하는 낚시어선
[김승혜 기자]“해경이 바다수영을 못한다“

해양경찰의 바다수영 능력이 해마다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국감 조사 결과 밝혀졌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보령서천)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실시된 바다수영에서 해경 1만5556명이 응시했지만 2300명은 완주하지 못했다. 특히 2015년에는 응시자 중 중도포기율이 11.3%였지만 올해는 15.5%가 완주하지 못하면서 해양구조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지방청별로 보면 고위직이 많은 해경본청의 중기포기율이 26.7%로 가장 높았으며 속초·동해·포항을 관할하는 동해지방청이 24.9%, 중부지방청(인천·평택·태안·보령)이 20.8%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 해상 재난·사고에서 인명구조를 전담하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도 응시자 252명 중 22명이 완주하지 못해 문제가 있었다.

해양경찰은 매년 해양구조능력을 검정하기 위해 500m구간에 대한 바다수영과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등 기초체력을 측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해양사고시 구난구조를 전담해야 할 해경이 바다에서의 대응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바다수영 등 기본 구조능력을 키워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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