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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화두는 CSV"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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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7  16: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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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단순히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펼친다.

CSV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2011년 제안한 개념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공헌과 기업의 이윤창출을 동시에 겨냥하는 활동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기업이 수익을 얻은 후 이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도록 방향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사장단은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의 '지본주의와 공유가치 창조'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조 교수는 이날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화두가 경제민주화, 창조경제였다면 올해는 공유가치 창출이 화두"라며 "특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들은 자기 목적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SV는 기업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와 사회가치를 함께 추구해 나가자는 것으로 새로운 한국적 자본주의이자, 세계에서 경쟁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CSV를 포터 교수가 제안했지만 사실은 이에 앞서 1926년 고 유일한 박사가 유한양행을 세우면서 도입한 개념"이라며 "실제로 우리나라는 CSV의 선도국으로, 이제 선도국에서 모범국으로 거듭날 차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제는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이나 가격으로 경쟁력을 평가 받는 시대가 아니라 그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도 평가받는 시대"라며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품질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시대가 왔으며, 삼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교수는 올해 말 처음으로 시상하는 '포터상(Porter Prize for excellence in CSV)' 후보에 삼성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은 산업정책연구원이 포터 교수의 이름을 따 만든 상으로 오는 12월에 첫 수상자가 발표된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예산배분 등 여러가지를 검토해 수상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며 "삼성도 충분히 자격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참석자들이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며 "삼성 내부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어떻게 경영에 접목시키는지 등 CSV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연구가 서서히 결실을 맺어 하나 둘씩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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