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캡쳐
[김홍배 기자]강원랜드 채용비리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사촌 동생인 권모씨가 강원랜드 인사청탁자 명단에 3명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 권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권 의원 본인뿐만 아니라 친인척도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훈 의원에 따르면 청탁 대상자는 강원도 강릉 출신의 황 모 씨와 최 모 씨, 서울 관악구 출신의 박 모 씨 등 모두 3명으로, 이들 세 사람의 인적성 평가 순위는 각각 376등, 482등, 570등으로 최하위권이었지만, 예외 없이 '최종합격' 처리됐다.

이 의원은 인적성 평가는 당시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기준의 중요기준으로 잡혀있었지만, 청탁자 상당수가 떨어질 것이라는 인사팀의 보고를 받은 최흥집 당시 사장이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라고 평가 기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권 씨가 청탁한 지원자들이 인적성 평가가 하위였는데도 합격한 것은 권성동 의원 사촌 동생의 부탁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씨 측은 강릉 지역 젊은이들에게도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말했을 뿐, 특정인 채용을 청탁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 비리에 자유한국당 전·현직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이들의 친인척까지 개입된 것으로 속속 알려지는 만큼 검찰의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강릉 소재 건설사 회장인 권 의원의 사촌 동생이 강원랜드로부터 일감을 잇달아 따낸 것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2008년 강원랜드에서 발주한 호텔 시설 개선 공사를 따 내 약 46억 원을 수주했다. 또 강원랜드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신사옥 신축 공사에 참여해 32억 원을 수주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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