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58·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정 전 아나운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미홍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취임 넉 달도 안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를 부린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살이나 빼"라는 등 성희롱 글을 비롯해 "전형적인 갑질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는 모욕적인 게시글을 유포했다.

오 대표는 지난 19일 명예훼손과 성희롱 등의 혐의로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오 대표는 지난 19일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뒤 "내가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여사의 옷은 저렴한 옷감이었다"면서 "정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성희롱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오 대표는 지난 8월2일 물난리와 가뭄에도 해외방문을 강행한 김학철 충북도의원 등 충청북도 도의원 및 경주시의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누드펜션' 운영자 등을 불법영업·풍기문란 혐의로 고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정 전 아나운서에게 출석 통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 운동을 벌여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청와대는 정 전 아나운서의 글이 논란이 된 이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입던 옷을 재활용하거나 낡은 옷은 직접 손바느질해 착용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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