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포털 검색에서 삭제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다음 포털에서는 이명박을 검색하면 아들 이시형이 함께 검색된다. 그러나 초록색을 쓰는 점유율 1위 네이버 포털에서는 이명박을 검색해도 이시형씨가 함께 나오지 않는다.

이에 대해 27일 네이버는 “이 전 대통령 측이 시형씨에 관한 내용을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반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인물정보’에서 ‘아들 이시형’ 항목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어 네이버 관계자는 "요청이 이뤄진 시기나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삭제를 요구했는지, 대리인을 통해 뜻을 밝혀왔는지 등에 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포털 인물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특정 유명인을 검색할 경우 해당 인사가 노출되는 서비스다. 해당 특정 유명인사가 포털 측에 관련 정보 삭제를 요구할 경우 이를 삭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검색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네이버 인물정보는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산하 ‘네이버 인물정보 검증 및 자문위원회’를 통해 운영 정책을 관리하고 있으며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위해 본 기준을 공개하게 돼 있다.  
  
필요성 및 공익성이 인정되는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인물정보를 등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등재자는 네이버 고객센터를 통해 언제든지 정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인물정보 등재자가 관련 정보 삭제를 요구하면 본인 여부가 확인되는 즉시 사유를 불문하고 이를 수용한다. 자기 정보 통제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삭제 요청의 사유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시형씨 외에도 장녀 주연, 차녀 승연, 삼녀 수연 등 3명의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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