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 중 수백 건의 공개를 마지막 순간에 보류했다. 공개된 기밀문서는 모두 2891건이다.

이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로 분류된 문서 중 2천800여 건에 대해서는 즉시 공개를 승인했으나 특정 정보의 공개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및 다른 연방기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나머지 문건은 공개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1992년 제정된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록 수집법'에 의해 규정된 시한을 꽉 채워 공개하기로 했던 문서 중 일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게 됐다"며 "국가기록보관소에 있는 관련 특정 기밀문건이 앞으로 180일 동안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오랫동안 기대했던 JFK 파일들이 내일 공개될 것"이고 "매우 흥미롭다"며 직접 공개 일정을 전한 바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 해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암살 배경을 놓고 그동안 여러 음모론이 끊이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미 텍사스 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가 쏜 총탄을 맞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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