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캡쳐
[김홍배 기자]윤석렬 서울지검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다스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도 들여다보겠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는 다스가 2008년 차명계좌를 활용해 비자금을 만든 정황이 담긴 보고서가 발견됐다고 27일 JT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스 내부 문건으로 보이는 보고서에는 2008년 개인 명의의 예금을 모두 다스로 옮겼다는 내용이 나온다. 17명의 개인들은 각각 3~4개씩 총 43개의 계좌를 갖고 있는데, 가장 많은 6개 계좌를 보유한 이모씨는 은행과 보험, 신탁 등에 총 11억7000만원을 넣은 것으로 돼 있다.

이들 명의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 예치된 돈은 약 120억이다. 문건에 따르면 이 돈 전부가 2008년, 명의를 변경하거나 해약한 후 재입금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논란이 제기된 다스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문건이 실제 다스 내부문건이라면 다스가 차명으로 운영한 불법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앞서 2008년 정호영 특검 당시 수사팀이 1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발견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매체는 "차명계좌가 확인된다면 배임과 횡령으로 처벌될 수 있다. 명의변경 등의 과정에서 증여세 탈세를 했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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