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뉴먼이 착용했던 롤렉스 시계
[김홍배 기자]폴 뉴먼의 유명세 때문인가

내면적인 고독을 표출하는 깊은 연기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연기파 배우 폴 뉴먼이 생전에 착용하던 롤렉스 시계가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200억원에 팔렸다.

경매업체 필립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세기의 전설적인 시계들' 경매에서 뉴먼이 직접 착용했던 롤렉스 데이토나 손목시계가 1775만2500달러(약 200억원)에 판매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경매에서 낙찰된 폴 뉴먼의 시계는 그의 아내 조앤 우드워드가 1969년 영화 '위닝'에 함께 출연한 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의 뒷면에 '나를 조심스럽게 운전해 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뉴먼과 우드워드는 지난 1969년 카레이싱 영화 '위닝'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이 시계는 뉴먼과 함께 10여 년간 잡지, 영상, 홍보자료 등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아직까지도 롤렉스 마니아들은 참조 번호 6239번이 붙은 데이토나 시계를 '폴뉴먼' 모델이라고 부른다.

뉴먼의 시계는 지난해 11월 1110만 달러에 팔린 파텍필립 제품을 제치고 손목시계 경매 사상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되면서 폴 뉴먼의 유명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 생전에 롤렉스 시계를 차던 폴뉴먼
이번 경매에는 700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렸고 시계는 전화 입찰자에게 판매됐다고 필립스는 전했다.

뉴먼은 1984년 이 시계를 딸 넬 뉴먼의 남자친구였던 제임스 콕스에게 선물했다. 시계를 보관하고 있던 콕스는 넬 뉴먼 재단의 기금 모금을 위해 이 시계를 경매에 내놨다.

필립스는 "'폴뉴먼' 데이토나는 20세기 대표적인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상징적이었던 모델"이라며 "폴 뉴먼이 직접 착용했던 시계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절대적인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폴 뉴먼은 1925년 1월 출생한 그는 2008년 9월 사망했다.

1953년 영화 '피크닉'으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상처 뿐인 영광'(1956년), '길고 긴 여름날'(1958년), '영광의 탈출'(1960년), '폴 뉴먼의 고독한 관계'(1960년), '허슬러'(1961년), '허드'(1963년), '레이첼 레이첼'(1968년), '내일을 향해 쏴라'(1969년), '스팅'(1973년), '노스바스의 추억'(1994년)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6, 7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다. 1958년 제11회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1987년 제59회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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