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배우 김주혁 씨가 30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 27분경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삼성동 아이파크 정문에서 자차 벤츠 SUV를 몰던 중 그랜저 차량과 부딪혀 전복사고를 냈고, 화재 이후 서울 건국대병원 이송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뒀다.

강남경찰서는 “현재 상황을 한창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역시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만 전할 뿐, 여전히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김주혁 씨는 최근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극본 전영신·주원규·신하은, 연출 이윤정)의 주연으로 출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만큼 김주혁의 사망 소식은 충격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릴 것 없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차 어처구니 없는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김주혁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이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긴급 속보를 통해 부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된다", "제발.. 오보이기를", "어떻게 이렇게 한 순간에...", "1박 2일에서 환하게 웃던 모습이 눈에 훤한데..." 등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주혁은 누구?

1972년에 배우 김무생의 아들로 태어난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영화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로 스크린에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으로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으며, 영화 ‘방자전’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구탱이형’으로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다가서며 종횡무진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17년 올해는 김주혁에게 또 한 번의 전성을 안겨준 해이기도 했다. 1월 개봉한 현빈과의 주연 영화 ‘공조’가 누적관객수 78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쳤고, 드라마 ‘아르곤’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영화, 드라마 모두 김주혁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줬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27일 열린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김주혁은 영화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연기한 지 20주년인데 처음으로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기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때 세상과 작별을 고한 김주혁의 소식은 충격 그 이상의 슬픔을 가져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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