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흔히 인재는 한 사회에서 대비만 철저히 했다면 안 일어 날 수도 있는 사고에 대해 안전을 소홀히 하여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물론 천재는 지진ㆍ홍수ㆍ태풍 따위와 같이 자연 현상에 의해 빚어지는 재앙이다.

그럼 안전사고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사건을 일으키는 본래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가 일어나서 신체적 물질적 피해를 일으킨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낙엽을 태우려고 하는데 낙엽을 잘 태워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그것으로 끝인데 낙엽 중 몇 개가 날라가 옆의 논을 태우고 거기 있는 사람에게 상해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안전사고라 말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낙엽을 태우는 사람의 실수를 두고 법이나 시스템이 잘못되어 난 사고이니 인재다’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안전을 게흘리 한 안전사고인 것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 분명히 人災임에 틀림없다. 만연된 비리사슬이 안전을 소홀히 했고 결국 이번 참사를 일으킨 것이다.

 ‘死後藥方文’

중국 전한시대 유향이 편찬한 <전국책>에 나오는 고사로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양도 없는데 우리를 고쳐 봐야 헛수고일 뿐이란 뜻이다.

그런데 작금의 정치인들은 우리를 고치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여야 할 것 없이 안전사고 대비책을 쏟아내고 있다.

 “초등학생 전원 수영 실습교육을 시키자”

“체험 안전교육을 위한 안전체험관 설치 및 교사 안전연수 강화시키자”등등..

정말 가소롭기 그지없다. 이번 참사가 인재인지 안전사고인지 알지만 대표,시,도,군 '계급'만큼만 떠드는건지..

어쨌건 모두 다 도서관부터 찾아가 사전보고 공부좀 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인 듯싶다.

 그나마 달려있는‘계급장’ 떨어지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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