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중견 가구업체 한샘의 신입 여사원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달 29일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모씨가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강간 제발 도와주세요. 입사 3일만에 신입사원 강간, 성폭행, 화장실 몰래카메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해당 글에는 교육담당자 B씨는 A씨를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강간했으며 이후 술에서 깨자 A씨가 모텔에서 빠져 나오는 시간을 벌기 위해 A씨의 옷가지들을 모텔 곳곳에 숨겨놓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A씨는 사건 직후 경찰과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성폭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유급 휴직 상황이고 복직 전에 마음이 답답해서 익명으로 올려본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회사에 B씨를 해직처리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했다”고 회사측 피해를 우려했다.

이 사건에 앞서 A씨는 또 다른 직장 동료로부터 화장실 몰카 피해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몰카를 촬영한 직원을 해고했다.

▲ 사진=다음 아고라 청원글
논란이 커지자 이영식 한샘 사장은 “본 사건과 관련해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다”면서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3일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이 사장은 “공적 기관의 조사결과 회사의 잘못으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하여 피해당사자 및 가족 분께 도의적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회사를 대표하여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남자 사원의 이의 제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법의 전문가들에게 맡겨 진실을 가리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사장이 언급한 ‘남자 사원’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 담당자를 가리킨다고 한샘 측은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쪽 말 다 들어볼 필요가 있다” “가해자가 하찮게 생각할 죄를 중한 죄로 느끼도록 엄중히 처벌해주시길” “ 한샘, 무서운 기업이네요” “진심이라곤 전혀 안 담긴 거 같은 뒤늦은 사과”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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