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캡쳐
[김승혜 기자] "설마가 현실이 되다니…"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충격에 빠졌다. 2차전에서 반전을 꿈꿨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초대받지 못하게 된 이탈리아다.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 좌절이라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일이 현실이 되자 어느 민족보다 말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할 말을 잃었다.

13일 밤(현지시간) 굵직한 축구 경기 직후엔 늘 한낮같이 시끌벅적한 로마 북부의 폰테 밀비오 구역은 이미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이날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카를로 타베치오 회장은 “월드컵 예선탈락은 이탈리아 축구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으로 우려를 표했다.

이날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던 이탈리아는 심리적 압박감 탓인 듯  상대의 탄탄한 수비벽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고 스웨덴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동안 상대 팀에 압도적 우위를 점해왔던 안방 무대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내주고 만 것이다.

이로써 이탈리아 축구사에 굴욕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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